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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H5N1) 돌연변이 출현, 팬데믹 다시 오나

조류 독감(H5N1)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 중증 감염환자에게서 처음으로 바이러스 돌연변이까지 발견돼 다시한번 펜데믹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연방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아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교수는 “H5N1이 확산되고 있으나,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연방농무부는 최근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피해 농가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리고 양계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하는 등 H5N1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으나, 단기적으로 계란 공급을 안정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을 뿐이다.   웬 교수는 “지금 문제는 닭이 아니라 닭을 통해 감염되고 있는 소, 고양이, 쥐 등 다른 세 종의 동물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다시 펜데믹의 악몽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17개 주에서 약 980마리의 젖소가 감염됐다.     스테이시 슐츠-체리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많은 전문가들이 조류독감 변종이 소들 사이에서 전염됐을 때 일회성 사건으로 여겼으나, 지금은 소들끼리 감염되는 사례가 최소  두 번 이상 더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금류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 변종  D1.1는 이달초 네바다와 애리조나의 젖소 무리에서 확인됐다.   소들 사이의 전염이 억제되더라도 조류로부터 계속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최근 중증 감염자 두 명에게서 D1.1 균주가 발견돼, 펜데믹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감염자 두 명 중 10대 남자 청소년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집중 치료를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은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낙농업 종사자들이 젖소를 통해 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양이 역시 오랫동안 H5N1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고양이는 주로 조류독감에 감염돼 죽은 새의 사체를 먹어 재감염된다. 또한 고양이가 감염된 젖소가 생산한 생우유와 생사료를 통해 감염되기도 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시간의 농장 근로자 2명을 통해 애완용 고양이가 조류 독감에 감염된 사례도 보고했다.   이 두 고양이는 주택 실내에서만 거주해 생우유나 사료를 먹지 않았다.   온전히 사람을 통해 감염됐던 것이다.   메건 프로스트 데이비스 존스홉킨스 대학 교수는 “쥐 등 설치류가 H5N1에 감염되면 조류독감의 펜데믹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미국인 70명이 H5N1 양성 판정을 받았다. CDC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돌연변이가 우려스러운 변화이기는 하지만, 인체에 미치는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주장했으나, 올들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자물쇠와 열쇠’에 비유한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 열쇠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번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열쇠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데이비스 교수는 “이제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한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조류 독감 백신을 위해 모더나의 mRNA 기술에 5억 9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백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 예산 집행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조류독감 돌연변이 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 돌연변이 최근 조류독감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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